오랜만에 모밀국수가 땡겨서 귀찮지만 집에서 가까운 청실홍실을 찾았다. 원래 주안 쪽에 살았을 때는 시민회관 사거리에 있는 곳을 주로 찾았지만 오늘은 본점을 한번 처음 가봤다. 시민회관 쪽에도 점심시간이 되면 줄스긴 했었는데, 신포본점 또한 인기가 많았다.
<위치>
청실홍실은 어렸을 때부터 간간히 왔던 음식점인데, 어렸을 때와 나이를 많이 먹고 성인이 된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만큼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았다. 가끔 방송에서 가격을 잘 올리지 않는 음식점을 오래 운영하시는 할머니들이 떠오른다.
제일 마음에 든 점은 이렇게 손님들이 많이 왔다갔다 회전율이 빠른 음식점인데 테이블과 옆에 기호에 따라 넣어먹을 수 있게 해둔 양념통 등 위생이 매우 청결해서 안심하고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탱글탱글하고 윤기가 흐르는 면, 그리고 더운 날씨 단숨에 마시고 싶은 살얼음 육수, 한입에 쏙 넣고 싶은 만두.
아까 무 간 것과 대파를 육수에 섞은 것에 면을 흠뻑 담궈 한 젓갈 먹어본다. 달달하고 감칠맛의 멸치육수가 입맛을 돋군다. 이처럼 너무 맛있었지만 메밀이라 그런지 어느정도 먹다보면 금방 포만감이 올라와 과식을 예방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가끔 맛있는 음식을 단돈 만원도 안되는 돈에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게 정말로 행복하다.
이런 음식을 정성껏 만들어 팔아주는 음식점 사장님들에게도 고맙다.
외지인들이 인천에 오면 주로 차이나타운 동인천 송도신도시 부근을 관광하게 되는데 속편하고 깔끔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싶을 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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